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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이치 日 배구 대표팀 감독, 운전 중 사람 치어 중상

입력 : 2016.11.11 17:17|수정 : 2016.11.11 17:17


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 내정자 나카가이치 유이치(49)가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자를 중상에 빠트렸다.

4년전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코트를 떠났던 일본 남자 배구 역사상 최고 인기 스타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직전 교통사고 가해자가 되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은 11일 "교통사고 가해자 나카가이치 감독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지 않고 피해자와 팬들을 향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며 "진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년 4월부터 일본 남자 대표팀을 이끌기로 한 나카가이치는 지난 9일 히로시마현 쇼바라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도로는 공사 중이었고, 차를 다른 길로 유도하던 인부를 나카가이치가 운전하는 차가 덮쳤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사카이 블레이저스 배구단 부장인 나카가이치는 11일 팀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본 대표팀 감독 내정자로서 이런 사고를 일으켜 죄송한 마음뿐이다. 피해를 본 분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배구팬들께도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내 문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며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카가이치는 1990년대 일본 남자 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다.

화려한 공격을 펼쳐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2004년 사카이 감독으로 취임해 2005년 팀을 일본 V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2년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코트를 떠났다.

3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하던 나카가이치는 올해 4월부터 사카이 구단 부장이 되며 배구계로 돌아왔다.

일본배구협회는 최근 나카가이치를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다.

불륜 스캔들이 회자하며 논란이 있었지만, 일본배구협회는 내년 4월부터 나카가이치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나카가이치는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되자마자 교통사고를 일으켜 또 한 번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서둘러 공개 사과를 했지만 일본 언론은 "사고를 일으키고도 거취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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