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귀중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도둑이 많은 곳도 아닌 그저 평범한 가정집.
그런데 CCTV는 8대나 설치되어 있는 집이 있습니다.
10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24시간을 CCTV로 함께하는 한 부부의 이야기를 방송했습니다.
전라북도 임실군에 사는 66세 남편 이강국 씨와 61세 아내 황정애 씨. 이 부부의 집에는 무려 8대의 카메라와 마이크 시스템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집에 이렇게 많은 카메라를 설치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요?
알고 보니 아내 황 씨는 벌써 10년째, 원인 모를 심한 허리통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통증도 심한 데다 허리가 활처럼 휘고 몸도 부풀어 올라 어디를 나가기는 커녕 혼자 몸을 가누는 것으로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남편 이 씨는 항상 집에만 있는 아내가 얼마나 밖을 보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그는 집에 이렇에 CCTV를 잔뜩 설치해 준 겁니다.
CCTV만이 아니었습니다. 마이크와 스피커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물을 마시고 싶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등 도움이 필요할 때 자신을 부르기 쉽게 해준 겁니다.

축사 등에서 일하다 하루에도 수차례 집을 오가야 했지만, 남편 이 씨는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묵묵히 아내의 곁을 지켜왔습니다.
이런 남편의 마음이 감사한 아내 황 씨도 마이크에 노래를 불러주며 남편을 응원했습니다.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이 부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마지막까지 인생의 동반자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