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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떠나는 만사노 감독 "중국 선수, 전술 이해도 떨어져"

입력 : 2016.11.11 09:27|수정 : 2016.11.11 09:27


중국프로축구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 사령탑에서 내려온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이 중국 축구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11일 만사노 감독이 스페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축구계에 대해 "축구에 대한 생각이 유연하지 않다"면서 "매니지먼트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만사노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유연하고, 새로운 축구를 배우고 싶어한다"면서도 "그러나 유연하지 못한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중국문화에는 '상명하복'이 있다"면서 "축구에서는 윗사람도 아랫사람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이런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봤을 때, 중국 선수들에게 개념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들은 순종적이고 감독이 가장 권위 있다고 믿지만, 축구 개념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축구에 대한 개념이 초급수준이었다"면서 "현대 축구의 중요한 개념 등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만사노 감독은 "중국에서 지도하는 동안 매일 매우 많은 인내심을 발휘해야 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보이는 일들도 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들의 문화 때문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먼저 휴식을 취하고 싶다. 가능하면 스페인에서 감독을 맡고 싶지만, 기회가 없으면 다시 중국으로 갈 수도 있다"며 중국 복귀 가능성을 열어놨다.

스페인 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세비야 등을 지도했던 만사노 감독은 2014-2015년 베이징 궈안 사령탑을 맡은 뒤 올 시즌 상하이를 지도했다.

상하이는 올 시즌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상하이는 만사노 감독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후 새로운 외국인 감독을 물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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