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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팬클럽 '반딧불이' 창립식 열려

이경원 기자

입력 : 2016.11.10 19:21|수정 : 2016.11.10 19:21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모임인 '반딧불이'가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습니다.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가 회장을 맡은 반딧불이는 오늘(1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대형 행사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만큼 '글로벌 시민운동'과 '꼬마도서관 운동' 등을 전개해 제2의 반기문을 양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총회에서 최근 미국에서 반 총장을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돌아온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전한 반 총장의 발언이라며 "반 총장은 '제3 지대'니, '친박 꽃가마'니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내년 1월 중순 귀국해 그 후의 현실을 보며 잘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 했다"고 밝혔다가 추후 정정했습니다.

김 대표는 행사 직후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친박 꽃가마'나 '제3 지대'라는 단어는 안 썼다"며 "그건 제가 예를 든 것"이라 해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의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오늘 행사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을 뿐, 반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어떤 대화도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행사에는 당초 300명 정도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절반 정도인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당초 반 총장의 영입을 추진하던 여권이 최근 '최순실 국정개입 논란'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여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모임에는 주로 여당 지지자들과 충청출신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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