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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장외투쟁 창당정신 맞나"…국민의당 사무총장 사의

이정국 기자

입력 : 2016.11.10 17:13|수정 : 2016.11.10 17:13


국민의당 김영환 사무총장이 10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끝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비대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을 독려하고 당 차원에서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장외투쟁이 창당정신에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자 박 비대위원장은 "이미 야 3당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한 데다 전략홍보본부에서 이미 집회에 참석하기로 보고했다"며 "김 사무총장이 당 회의에 자주 오지 못해서 재검토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김 사무총장은 "정치생명 걸고 선당후사했다. 선거에 떨어지고 국회 오는 게 힘들었다. 그동안 원외 사무총장 거취에 대해 말이 많았다"면서 "오늘 참을 수 없는 모욕을 주고 나를 자르라고 하는 마당에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내에서는 최근 박지원 비대위 체제가 마무리되면서 사무총장도 원외 인사에서 원내 의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김 사무총장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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