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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박 대통령은 조롱박' 비아냥 영상 공개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11.10 16:02|수정 : 2016.11.10 16:25


▲ 박근혜 대통령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조롱을 받는다는 의미의 '조롱박'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조롱을 받는다는 의미의 '조롱박'이라고 비아냥거리는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유튜브에 '조롱 박(嘲弄 朴)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2분 12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얼굴이 들어간 조롱박 모양의 형상을 등장시키면서 '아시나요? 조롱박을? 박이라도 샘물을 뜰 수 없는 조롱박'이라는 자막을 입혔습니다.

이어 지난달 3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무당 차림을 하고 최씨의 국정농단을 꼬집는 굿판인 '시굿선언'을 벌이는 장면과 국내에 출시된 최씨를 풍자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을 소개하면서 '대학가에도 저잣거리에도 데룽데룽, TV에도 인터넷에도 조롱조롱'이라며 박 대통령을 희화화했습니다.

영상은 이밖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5%로 사상 최하점을 찍은 사실을 전했으며, 박 대통령의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등장한 또 다른 국정농단 의혹의 상징인 '오방낭' 등도 보여줬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나라 언론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글을 싣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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