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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일주일 만에 사퇴…"자리 내려놓겠다"

송인호 기자

입력 : 2016.11.10 07:39|수정 : 2016.11.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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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굿판에 참석하고 또 전생을 47차례 체험했단 말로 논란을 빚었던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어젯(9일)밤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장관으로 내정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승주 안전처장관 내정자가 어젯밤 9시,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장관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박승주/안전처장관 내정자 : 저는 오늘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자리를 내려 놓겠습니다.]

박 내정자는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천제를 재현한 행사의 집행위원장을 맡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습니다.

또 지난 2013년엔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번 체험하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을 만난다는 내용의 책을 썼다는 것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됐습니다. 종교행사나 무속행사라고 생각했으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박사학위 논문에서 정부 산하 연구기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각종 논란에도 버텨온 박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을 사실상 철회함에 따라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내정자가 사퇴함에 따라 박인용 현 장관이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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