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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고강도 밤샘조사…오늘 구속영장 청구

김혜민

입력 : 2016.11.10 07:31|수정 : 2016.11.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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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의혹의 한가운데 있는 차은택 씨에 대해서 검찰이 오늘(10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차 씨에 대해서 어제도 조사를 했을 텐데 밤사이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차은택 씨는 오늘도 새벽 5시까지 조사를 받다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이틀 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건데요, 지금까지 드러난 차 씨의 혐의는 횡령과 공동강요입니다.

안종범 전 수석과 함께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사들이려 했다는 혐의 외에도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 원대 자금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차 씨는 적극적으로 진술을 하고 있고, 또 잘못이 있는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선 실세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각종 광고와 사업권을 따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쯤 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앵커>

또 검찰이 대기업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소환한 기업 임원들에게 뭘 물어보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최순실 씨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면서 돈을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 출연금을 낸 기업 관계자를 검찰이 줄소환하고 있습니다.

어제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앞서 LG와 SK, CJ, 삼성 임원들도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재단에 거액의 기금을 낸 배경과 또 정부 관계자의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지난해 7월 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 17명과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한 뒤, 이 가운데 7명과는 별도로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필요하면 당시 비공개 면담에 참가한 기업 총수까지도 부른다는 계획입니다.

만일 검찰이 기업의 출연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였다는 진술을 확보한다면, 수사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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