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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내외치 구분 못 해…국정 전반 손 떼야"

한정원 기자

입력 : 2016.11.09 14:02|수정 : 2016.11.09 14:02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총리의 권한과 관련해 "내치와 외치를 구분할 수가 없다"며 "내각의 권한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 즉 군통수권, 계엄권 또는 사법부 인사권을 포함해 전반을 거국중립내각에 맡기고 대통령이 손을 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가진 시민사회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내치와 외치를 구분하는 것은 제가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의 취지가 아니며, 민주당의 입장도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제 제안의 핵심은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고 2선으로 물러나는 것"이라며 "민심이 요구하는 하야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그 정도는 가야 민심에 그나마 부응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촛불 집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시민운동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촛불집회에 함께 하고 싶지만, 정치인으로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권이 결합하면 혹여라도 자발적 집회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하야 요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많은 국민이 하야 요구를 대통령이 받아들이기는 만무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것은 아주 길고 긴 어려운 투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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