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노회찬 "새 총리에 헌법상 권한 이양하고 퇴진 프로그램 밝혀야"

강청완 기자

입력 : 2016.11.08 17:07|수정 : 2016.11.08 17:48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추천의 국무총리에게 내각을 통할토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새 총리에게 자신의 헌법상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분명한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가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는 것은 헌법 86조에 나오는 새로울 것 없는 규정"이라면서 "새 총리는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총리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내각 구성 권한만이 아니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임명권까지 새 총리에게 이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또 "박 대통령에겐 그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라면서 "오늘 대통령의 제안은 헌법상의 대통령 권한은 조금도 내려놓지 않고 온전히 행사하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사실상 유고 상태로, 박 대통령은 내년 4월 조기 대선이 가능하도록 질서 있는 퇴진프로그램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과도중립내각이 즉각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