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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명마에서 꼴찌마로…비타나V의 기구한 마생(馬生)

임태우 기자

입력 : 2016.11.08 13:02|수정 : 2016.11.08 13:02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4살이 된 
네덜란드 출신 암말 ‘비타나V’입니다.

제 주인인 
정.유.라 양이 화제가 되면서
저도 덩달아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관련 사진이 자리를 빌려서
기구한 저의 ‘마생(馬生)’을 들려 드릴까 해요.

전 네덜란드에서 태어나자마자
승마 경기에 출전하려고 조기 교육을 받았죠.
그때부터 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고
그렇게 흘린 땀방울은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주인과도 
호흡을 착착 맞춘 결과 그랑프리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따냈거든요.
2014~2015년 내내
75점 만점인 그랑프리에서 꾸준히 70점대 고득점을 받으면서,
제 마생(馬生)에 황금기를 구가하고 있었죠.
올해 초 유라 양을 만나면서였죠.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더니,
성적이 거짓말처럼 진짜 수직으로 떨어졌거든요.

지난 6월 
독일 하겐 그랑프리에서
출전 선수 16명 가운데
유일하게 50점대를 기록하며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관련 사진제가 어떻게 유라 양을 
주인으로 만나게 됐는지 잘 모르겠어요.

들리기로 삼성이
10억 원이 넘는 저는 물론이고, 
승마장까지 구매해서 
지원해줬다고 하더라고요.
삼성 같은 대기업이 
왜 제 주인을 도우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어머니인 
최순실 씨에게 뭔가를 바랐던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들려요.
유라 양과 호흡을 맞춰본 결과
무슨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화여대에 승마 특기생으로 들어갔는지 
도통 모르겠거든요.비타나 V의 기구한 마생(馬生)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실래요? 이전 선수들과 함께 그랑프리 종목에서 메달을 휩쓸었던 명마가 어떻게 한순간에 꼴찌를 하게 됐는지... 비타나 V는 정유라 양과 호흡을 맞춰본 결과 무슨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는지, 이화여대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는지 의문을 품습니다. 몸값이 무려 10억 원. 올림픽 우승마로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었던 비타나 V는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 말합니다.

(기획·구성 : 임태우·송희 / 디자인 :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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