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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이비 종교 사실 아냐"…'로마서 12장' 기도

한승희 기자

입력 : 2016.11.07 17:26|수정 : 2016.11.07 19:57

염수정 추기경·김장환 목사 및 김삼환 목사 잇따라 면담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등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을 사이비 종교 관련 소문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7일) 오전과 오후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 기독교 김장환 목사와 김삼환 목사를 각각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서 정국과 관련한 종교계 원로의 고견을 청취했고, 원로들은 현재 시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뒤 하루빨리 정국이 안정되길 바란다는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각각 40여분 정도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정국 수습 방안과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종교계 원로들은 정치적인 측면보다는 기도를 하면서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 등 종교적 관점에서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염 추기경은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면서 온유를 강조했으며 김장환 목사는 성경의 로마서 12장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삼환 목사도 기도하고 성경 구절을 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장환 목사 측은 "로마서 12장은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 어려울 때는 하나님의 뜻을 잘 생각해 길을 찾으라'는 내용"이라면서 "어려운 시국이니까 하느님의 뜻을 잘 분별하라는 의미에서 이 부분을 대통령께 읽어드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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