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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이대로 14개월 가면 대한민국 더 큰 위기…물러나야"

입력 : 2016.11.07 15:40|수정 : 2016.11.07 15:40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7일 "이대로 14개월을 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당 지역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열린 비상시국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내치에 필요한 국민의 신뢰는 물론, 외교에 필요한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신뢰도 상실했다"면서 "심각한 경제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경제사령탑이 시급하게 필요하고, 외교 공백도 이 이상 더 지속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8월 17일 성남 강연에서 '이게 나라냐'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석 달이 지나지 않아 그 말이 국민의 공용어가 됐다"면서 "우리는 공당으로서 국민의 분노에 응답하면서 동시에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질서 있게 사태를 수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최순실에서 비롯됐지만, 밑바닥에는 지난 4년간 정부의 무능에 대한 분노가 누적돼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면서 "심각한 격차, 불공정, 불안전에 대해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의미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건만 모면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착각"이라며 "그런 시도를 한다면 더 큰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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