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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安 "식물 대통령…남은 14개월 메우기 어렵다"

입력 : 2016.11.07 16:42|수정 : 2016.11.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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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난 주 촛불시위, 민심이 朴 대통령 인정 않는 것"
"朴 대통령의 두 번째 사과, 실망스러워…책임 회피·시간 끌기용"
"민심, 대통령 권한 인정 안 해…김병준 총리 지명 무의미"
"朴 대통령, 외교 상대로 인정 못 받는 분위기"
"남은 임기 14개월…비선출직 총리로 국정 운영 불가능 해"
"이번 주 국회에서 경제부총리 검증해야“
“경제?외교 공백 방치하면 안 돼”
"개헌, 필요하지만 현 시점에 현실적으로 불가능…다음 정부 초기가 적기"
"권력구조보다 국민의 기본권을 향상시키는 개헌해야"
"‘철수’ 정치 극복…총선에서 정치적 결단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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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네. 안녕하셨습니까,
 
▷ 주영진/앵커: 최근 지난 주말에도 서울에서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었는데요. 우리 안 대표님 그런 집회 보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국민들의 민심이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구나, 라는 것들을 느꼈습니다. 사실 지금 어떤 장소로 갈 때 항상 필요한 게 나침반과 지도 아니겠습니까, 저는 정치하면서 국민의 민심이 가르키는 방향이 나침반이고 그리고 지도는 헌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나침반과 지도. 즉 민심과 헌법에 따라서 국가가 운영이 되는 것인데 이미 국민의 민심들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지금 가리키고 있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네.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가 결국은 민심을 설득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이런 평가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 대표님도 동의하십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네. 저도 그 대담 듣고 나서 바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책임회피, 시간끌기용 사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이제 본인의 진솔한 사과보다는 오히려 최순실씨가 잘못했다 그리고 또 거기에다가 질문도 받지 않고 그리고 총리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습니다. 계속 국정을 계속 끌고 나가겠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참 실망스러웠고 그것이 아마도 토요일 날 20만 명 정도 국민들이 모인 거기서 이제 이미 나타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총리 얘기를 잠깐 하셨는데요. 김병준 교수 어쨌든 안철수 대표님이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노력했다, 이건 이미 기사가 나왔습니다. 영입에 서로가 합의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추천을 수락하는 건가요? 그 내막을 많은 분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도 같은데.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지금 사실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이미 대통령으로 그 권능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인정받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총리를 지명할 권한은 없습니다. 저도 이미 주장했듯이 여야가 합의해서 총리 후보를 뽑아야 된다고 말씀을 여러 번 드렸었는데 그런 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임명한 겁니다. 그것 자체에서부터 벌써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김병준 교수에게는 뭐 전화나 또 만나셔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좀 들으셨습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저희가 이제 영입하려고 했었던 것은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지금은 총리직입니다. 그 무게라든지 역할들이 아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뭐 그런 원론적인 것부터 떠나서 이미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지명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근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지고 연설문, 홍보문을 수정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통령이 사과하고 그랬을 때 안 대표님께서 제가 기억을 합니다. 이게 도대체 나라냐. 라고 하는 말씀을 처음 하셨던 것 같아요. 안철수라는 정치인 하면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온건한 이미지로 떠올리고 있는데 최근에 어떤 이런 강경한 어조를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제가 위기감을 느끼게 됐던 것이 외국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였습니다. 제가 유학시절부터 해서 많은 이제 외국 분들과 계속 연락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때 제가 깨달았던 것이 이미 우리나라 대통령은 외국에서 외교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구나, 그걸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내치는 총리에게 그리고 외교는 대통령에게 맡기자, 그게 얼마나 현실을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저는 외교도 이제 총리에게 넘겨야 된다고 그때부터 주장을 했었던 겁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 가지 혼란을 우려합니다. 그런데 이미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고 외국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상황을 14개월 끌고 간다는 것 자체가 그냥 임시적으로 당장은 좀 봉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가적으로 더 큰 혼란을 가져올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안철수 대표님이 생각하고 있는 해법이 궁금합니다. 대통령 물러나고 총리에게 전권을 다 주라는 말씀은 대통령이 현재 임기는 보장을 하되 아예 이선으로 물러나라는 얘기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는 얘기입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합리적이고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14개월 동안 이 상태 그대로 가는 것이 과연 우리나라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 지금 우리나라가 닥친 여러 가지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인가, 그 문제부터 짚고 넘어가야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냉정하게 판단을 하다보면 이렇게 식물 대통령 상황으로 14개월을 그것도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총리가 과연 국가를 끌고 가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바람직한가, 그것에 대한 판단부터 내려야만 됩니다. 그리고 또 만약에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 이미 헌법에 다 규정돼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헌정 중단 상태를 우려합니다만 헌법에 이미 대통령이 유고시에는 어떻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 다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거 모두 헌정 중단 상태가 아니고 헌법에 따라서 질서 있게 우리가 사태를 수습하는 길이 다 헌법에 있는 겁니다. 헌정 중단 상태는 쿠데타 같이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상태에서만 가능한 것이지 지금 상태에서는 헌정 중단 상태는 아니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해도 그것이 헌정 중단 상태는 아니다, 이것을 사람들이 분명히 알아야 된다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네. 그렇지만 지금 또 시급한 것이 사실은 경제 문제, 외교 문제입니다. 특히 이제 지난주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부총리 후보를 내어놨습니다. 그러면 지금 현재 경제부총리는 완전히 기능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제는 더 이상 누가 책임지는 사람이 전혀 없는 상태로 지금 하루하루 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일종에 긴급하게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총리도 해결하려면 워낙에 많은 그런 논의들이 필요하고 시간이 훨씬 더 1주, 2주 더 끌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경제는 하루도 늦출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왕에 지금 현재 경제부총리 후보가 나왔으면 저는 이번 주 내라도 국회에서 경제부총리에 대해서 검증을 하고 그것부터 결정하자, 경제부터 사령탑을 확실하게 세우고 나머지 논의들을 계속 진행하자,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말씀 들으니까 정치라고 하는 것이 제가 감히 말씀드리면 논리와 명분의 싸움인데 그렇게 되면 김병준 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서 대통령이 지명한 경제부총리를 사실상 또 인정하게 되는, 어떤 논리적 모순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닙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은 총리가 황교안 총리입니다. 따라서 제대로 절차를 밟아서 황교안 총리가 이번에 추천된 사람이 됐든 다른 사람이 됐든 추천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국회가 거기에 대해서 검증을 하자는 그런 뜻입니다.
 
▷ 주영진/앵커: 하여튼 말씀을 계속 들으면서 안 대표님의 생각은 확고하신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헌법에 규정된 데로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르면 된다. 그 사이에는 총리가 국정을 수행하면 된다, 이렇게 저는 받아들여지는데요.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실시가 된다면 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안철수 대표님이 다음 대선에 출마하시는 건가요? 이렇게 또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지금 이제 정치인들은 다음 대선의 유불리를 따지면 절대로 안 된다고 저는 봅니다. 그러면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저는 감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국가를 제대로 수습하는 게 중요하고 거기에 모든 사람들이 총력을 다해서 지혜를 모을 때입니다.
 
▷ 주영진/앵커: 일각에서 제기가 되고 있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난번에 개헌 얘기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헌을 논의해서 여야가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개헌안을 마련하고 그래서 그 새로 만들어진 헌법에 따라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혹은 뭐 또 의원내각제가 된다면 총선거가 되겠죠. 선거를 실시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단축이 되고 조기에 다음 정부가 출범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에 안철수 대표님은 동의하십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그게 저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상적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개헌을 해야 되면 전국민 투표를 거쳐야 됩니다. 과연 전국민 투표를 해서 개헌을 한 다음에 또 다시 투표를 해서 그 다음 어떤 체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뽑을 때까지 과연 우리나라 경제나 외교 상황이 버틸 수 있겠는가, 거기에 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지금 우리 헌법에 정말로 많은 이제 개선해야 될 점들이 많습니다. 특히 저는 지금 현재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권력구조보다 오히려 제 관심사는 국민의 기본권입니다. 헌법에서도 가장 앞에 기본권이 나오고 그 다음에 그 국민의 기본권을 제대로 향상시키고 지키기 위해서 권력구조가 나오는 그런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에 부족한 점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 현재 이제 IT시대인데 IT정보 기본권에 대한 규정도 없고 세월호 참사 이후에 이렇게 바라보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국가의 의무도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고 국민들의 앞으로 삶에 대해서 복지 부분에 대한 책무들도 제대로 규정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지방분권에 대해서도 제대로 잘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다 고칠 부분들이긴 합니다.
 
▷ 주영진/앵커: 차기 정부가 그렇다고 한다면 차기 정부가 임기를 좀 단축하는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그것까지 다 포함해서 다음 정부가 이 일들을 제대로 수행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미 거의 바닥으로 가고 있는 경제 상황 그리고 또 외교 상황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시급하게 제대로 된 조치들이 필요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른바 원포인트 개헌. 권력구조만 바꾸는 개헌은 의미가 없다. 개헌을 하려면 국민의 기본권 조항까지 전반적으로 다 뜯어고치고 시대 상황에 맞게 고치는 전반적인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고 개헌의 시기는 지금 이 상태가 아니다. 다음 정부가.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다음 정부 초기가 저는 올바른 그런 시기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권력구조 문제에 대해서는 그러면 대통령중임제나 이원집정부제나 의원내각제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 대표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거기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차기 대선주자로 불리는 정치인들 가운데 지금 말씀 듣다보니까 지금 현상황에서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정치인은 안 대표님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문재인 전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차기주자들, 새누리당의 차기주자들은 어쨌든 간에 거국중립내각, 대통령의 이선후퇴 이 정도 요구하고 있는데요. 현 상황이 안 대표님이 주장하시고 의도하시고 그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대로 되지 않고 이선후퇴나 이런 쪽에서 매듭지어지고 합의가 된다면 안 대표님 입장에서는 좀 난처해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지금은 정말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판단이 필요합니다. 과연 지금 현재 바로 닥친 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만 집중해서 볼 것인지 이것만 해결된다고 과연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아니면 더 본질적으로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많은 경제 문제라든지 외교 문제들 이런 공백 상황을 계속 끌고 갈 것인지 거기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판단에 대해서는 모든 여야의 그런 정치인들이 향후 대선에 대해서 유불리를 따지면 저는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시국이 워낙 어수선하고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많이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의사에서 CEO로 그리고 정치인으로 인생에서 참 많은 도전을 거듭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안철수 대표님의 지나온 길을 저희가 정리하는 영상을 한 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 VCR
 
▷ 주영진/앵커: 이전에 벤처기업 CEO로 일할 당시만 해도 또 대학교수로 계실 때만 해도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한 우리 사회적 지지, 젊은층들의 지지가 대단했단 말이죠. 그런데 정치인이 되고나서는 오히려 잘한다 이런 소리보다는 욕 먹는 일이 더 많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좀 후회하실 법도 한데요?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의미 있는 일이지 않습니까, 정치란 한 마디로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바뀌지 않는 세상에 대한 분노가 쌓이고 쌓여서 저를 불러내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가 적성의 문제가 아니라 소명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따라서 열심히 세상 바꾸는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기성 정치가 오히려 세상이 바뀌는 것을 막고 있는 거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히 이번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때문에 그 분노는 극에 달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말 제가 왜 정치를 시작했는가, 거기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또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는 것. 그리고 정치가 공공을 위해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번 사건에서도 봤듯이 국가의 그런 공공시스템을 사적인 몇 사람이 좌지우지하고 흔들고 이렇게 농단하는 이런 일들이 다시는 없도록 해야 된다.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제대로 국민들이 모두 다 생각들이 모아진 그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예전만큼 책을 많이 못 읽으시죠?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나름대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 옛날만큼 하겠습니까, 매일 매일이 많은 분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되는 일들을 하다보니 옛날보다는 못 보고 있는 편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는 정계에 입문하신 뒤에 또 정계에 입문하기 전이기도 하고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고 또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어쨌든 대선후보직을 단일화 합의해서 양보를 하시고 왜 이런 장면들이 갑자기 떠오르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안철수 대표하면은 일각에서는 그래서 정말로 정치적 야망에 집착하지 않는 새로운 유형의 정치인이다, 라고 하는 긍정평가와 함께 안철수라는 정치인은 그야말로 철수하는 정치인이다 늘 철수하지 않느냐. 새정치민주연합 만든 것도 독자노선 걷겠다고 했다가 김한길 대표와 손을 잡았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철수했다, 이런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선택이 꼭 최선이었을까 하는 후회나 아쉬움 같은 것은 없으십니까?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그 모두 다 정치적인 결단이었습니다. 도전이었습니다. 제가 역량이 부족해서 그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의도까지도 폄하되는 일도 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번에 국민의당 창당하고 총선에서 돌파하는 것으로 사실은 제 돌파력, 결단력을 정치적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분은 그러십니다. 지금까지 혼자 정당을 창당해서 이 정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정치인은 대한민국 역사상 몇 명 되지 않는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앞으로도 지금 당장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정말로 위기상황입니다. 이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해야겠다, 거기에 대해서는 제 모든 것을 던질 용의가 있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이런 질문 드리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마 가장 궁금해 하시는 대목인 것 같아요. 안철수라는 정치인은 대통령이 꼭 돼서 그 본인이 생각하는 꿈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이라는 수단은 포기하더라도 좋은 세상 만들겠다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정치를 끝까지 할 것인지 이것이 서로 같은 얘기인 듯하면서 다른 얘기 아니겠습니까,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분들은 어쨌든 간에 본인들이 생각하는 세상을 위해서 권력에 대한 갈망을 포기하질 않았단 말이죠. 그래서 대통령이 됐어요. 그러면 안철수 대표님도 그렇게 YD, DJ와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인지 아니면 나는 꼭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좋다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면 내가 국회의원으로서도 얼마든지 할 몫이 있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것인지?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세상을 정말 제대로 만드는 일. 더 나아가서는 지금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것. 그게 또 시대정신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자기가 믿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되어 있는 것. 그것이 정치인으로 꼭 가져야 되는 그런 기본적인 자세라는 믿음은 제가 변함이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이 질문은 아마도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아무리 여러 각도에서 질문을 드려도 답변은 또 같은 답변이 나올 것 같아서요. 이 질문은 다음번에 상황이 정리가 되고 그랬을 때 다음번에 다시 한 번 모셨을 때 드리는 것으로 하고요. 어쨌든 어렵게 또 시간을 내서 나오셨는데 최근 상황이나 또 안 대표님이 요즘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 편하게 한 1분 정도 시간 드릴 테니까 얘기를 해주시면 또 지켜보시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실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우리나라의 백년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이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말로 많은 문제들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 상태대로 1년 4개월 동안 경제 문제에 대해서 그리고 또 외교 공백 상태 그대로 둘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말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자는 게 제가 가진 생각입니다. 그런 면에서 많은 분들이 뜻을 모으고 그리고 또 어떻게 하면 질서 있게 이 상황들을 수습할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많은 생각들을 모아서 하루 빨리 실행으로 옮겨야 된다고 봅니다. 저도 지금 현재 현역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는 제 모든 생각들을 바쳐서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안철수 대표님 최근 상황에 대한 판단 대단히 강경하시고 단호하신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오래 기다렸다는 말씀 한 번 꼭 드리겠습니다. 다음에 저희가 초청을 할 때는 선뜻 수락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 안철수/前 국민의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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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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