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野 3당 대표, 9일 회동…'최순실 게이트' 공조 논의

강청완 기자

입력 : 2016.11.07 14:53|수정 : 2016.11.07 16:17


▲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대표들이 모레(9일) 회동을 갖고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9일 오전 10시 반에 야3당 대표회담을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역시 기자들에게 "시민사회 원로들에게 야 3당이 시급히 만나 위기수습을 위해 야권이 단일대오로 나설 것과 민주당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 등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면서 회담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 3당은 그동안 특검 추진이나 국정조사 실시 등 공동 대응방안에 대해 원내대표간 조율을 해왔으나 이제는 당 대표들이 직접 나서 대처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겁니다.

회동에서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 철회를 비롯해 영수회담 성사를 위한 야권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시민사회와의 결합이나 장외투쟁을 비롯한 투쟁 방향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세 야당이 조금씩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공조가 원만하게 이뤄질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우 지도부 차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을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정의당은 이미 장외집회를 벌이면서 하야를 공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국민의당은 영수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박 대통령의 탈당을 내건 반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치중립에 대한 문제가 아닌 만큼 탈당은 핵심 관심사는 아니다"라고 밝혀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