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야당에 하야 요구 동참 촉구…비상시국 원탁회의 제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당에 대통령 하야 요구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하면서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제안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현 시국 관련 긴급 제안' 제목의 글을 올려 "야당은 이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려 국민들의 대통령 하야 요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시장은 "왜 절절한 국민의 뜻과 요구를 읽지 못하는지, 절망과 고통을 듣지 못하는지 아쉽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야당 3당 대표와 주요 정치인, 사회 원로가 참석하는 비상시국 원탁회의를 열고 현 시국 관련 입장과 태도를 하나로 모으자고 제안했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청와대가 영수회담과 책임총리 등 여러가지 수습책을 제시하겠지만 국민 신뢰를 잃은 대통령과 정치권만의 결정으로는 현 시국이 수습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에 지역별 조직과 시민단체까지 포함하는 범국민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어 광화문광장에 국민 참여의 장을 만들겠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과 새로운 정치질서를 위해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제안하니는 공론의 장, 아고라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부터 박근혜 대통령 하야요구 집회까지 분노한 국민과 함께하며 광화문 현장에서 거대한 희망의 촛불과 위대한 국민의 힘을 봤다"면서 "집회는 감동 그 자체였고 가슴으로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