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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정봉주 "靑 총리지명, 문재인 겨냥한 노림수"

입력 : 2016.11.07 09:49|수정 : 2016.11.07 10:19

* 대담 : 정봉주 전 의원

동영상

- 청와대 김병준 선택한 이유, 친문과 거리 때문
- 靑 김병준 내정, 야당 뒤통수 친 것
- 김병준에게 뒤통수 맞은 野, 역할 분담중?
- 野 투트랙 전략 가져가야 할때
- 야당 '탄핵-거국내각' 투트랙 전략으로 가야
- 野 내년 대선 위해 국정원 살피는 특별위원회 가동해야
- 최순실 막후 공작정치 펴는 청와대
- 최순실 정국, 친박 친이에 SOS 친 것
- 대통령 이제라도 내용적 하야해야 
 
▷ 박진호/사회자: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정봉주 전 의원과 대담 이어가고 있는데요, 정 전 의원께 두 번째로 꼭 듣고 싶던 이야기가 야권의 현재 대응입니다. 여러 가지 입장이 사실 명확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또 야 3당 간의 의견 조율이 안 되고 있다. 이런 지적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봉주 전 의원:
 
지금 저도 야권 대응에 대해서 많이 불만이 있었는데. 예를 들어 국민의당 같은 경우에는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비대위원장으로 해서 거의 승낙까지 됐다는 상태 아닙니까? 그러다가 김병준에게도 뒤통수를 맞고, 현 정권에도 뒤통수를 세게 맞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는 게 현재는 국민의당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모습이 이뤄지냐면. 국민의당과 정의당과 민주당이 묘하게 역할 분담을 하면서 자기 롤들을 하는 듯 한 형국으로 가고 있어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본의 아니게 자기 역할 안에서. 국민의당은 좀 세게 공격을 하고 있고. 민주당은 좀 상황을 보면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반대를 하면서 안정된 스탠스를 취하고 있고. 정의당도 좀 선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런 게 역할 분담이 현재로는 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바로 하야를 요구한다거나, 바로 탄핵을 한다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는 약간 스탠스가 좀 넓었으면 좋겠어요. 일각에서는 적극적으로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고. 일각에서는 이렇게 해서 헌정 중단 사태가 오게 되면 오히려 무슨 그 이후의 후폭풍이 불지 모르고, 그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올지 모르므로. 완전히 국정에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난 상태에서 정말 1년 4개월 동안 선거 관리나 이 정국을 관리할 수 있는 내각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하는 쪽이 한 야권 내에서 같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오히려 정권을 다시 재창출 하려고 하는 저쪽에서 새누리당이나 현 정부에서 쓸 수 있는 전략이 상당히 무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디에 영점을 맞출지 모르거든요. 그렇게 되면. 하야, 탄핵당할 조건이냐, 아니면 2선 후퇴 당하실 거냐. 이렇게 되면서 전체 표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저쪽에서 칼을 갈아도 공격 포인트를 잡아도 잘 못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민 분들의 감정을 맞이하면서 분노에 공감을 흡수하는 쪽이 한 쪽이 있고. 그리고 이 정국을 행정적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쪽이 한 쪽이 있으면서. 그게 조율이 되는 모습이 제일 아름다운데. 지금 우연찮게 그렇게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야권들은 야권대로 나름대로 전략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정봉주 전 의원:
 
저는 야권이 조금 하나 더 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게. 국정원과 기무사령부와 사이버사령부를 들여다보는 전문팀이 가동되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과 이명박 정권이 손을 잡고, 최재경이라고 하는 인물이 들어왔고, 김병준이라고 하는 인물이 들어왔다고 하는 제 추정이 마냥 맞는다고 한다면. 2017년 선거는 지금 이 상황을 무마시키고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는 상태로 가겠지만. 2017년 선거는 2012년 선거와 똑같이 공작 정치 선거로 치룰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면 지금 사이버사령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무사령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정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들이 대국민 여론 조작을 하거나 혹은 공작을 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특별위원회나 전문팀을 가동해서.
 
▷ 박진호/사회자:
 
좀 더 구체적으로.
 
▶ 정봉주 전 의원:
 
그러니까 국민들과 함께 싸우는 쪽은 있고. 전문팀을 가동해서. 예를 들어 이병기 실장 같은 경우 국정원 출신 아니에요? 이런 분들이 가동되면서 정보 사이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이런 일을 하면서 다시 2012년에 이렇게 국정원 대선 댓글과 대국민 공작 정치를 했다고 하는 것을 이 때 쯤이면 다시 상기시킬 때가 됐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종합적으로 보면 그러면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 임명은 김기춘 전 실장의 작품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정봉주 전 의원:
 
작품으로 추정된다. 작품으로 본다고 하면 저쪽에서 걸어서 감옥 또 보냅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 과정에 친박계, 친이계가 협력을 했을 것이다.
 
▶ 정봉주 전 의원:
 
SOS를 친박에서 쳤을 것이고요. 그리고 친이가 그것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데. 좀 더 재밌는 것은요. 이명박 대통령은 본인은 안 했다고 주장하지만 정권 재창출은 내가 앞서서 하겠다. 이런 발언을 한 게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있어요. 저는 그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미 최순실 카드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이 최순실 카드가 세상에 알려지는 순간 이 정권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그 상황을 보고 있지 않았겠느냐.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이미 2007년도에, 요즘 언론에 조금씩 나오지만.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에 대해서 그 때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면서 그 카드를 썼어요.

그런데 더 꺼내지 않았거든요. 제가 추정컨대 친이 쪽에서는 이미 우리가 언론에서 나오는 정도의 최순실 카드를 갖고 있었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이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 대표적인 진보 진영 논객이시니까 꼭 여쭤보고 싶은 것이요. 지금 상황에서 여러 가지 국민들의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대통령의 책임, 상당히 크지만. 지금 나라, 특히 국정의 안정도 그만큼 중요하다. 이런 의견도 있을 수 있잖아요? 반드시 하야, 퇴진이 꼭 반영이 돼야 된다. 현실화가 돼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아니면 야당 대응을 통해서 무언가 거국 중립 내각 같은 중도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보십니까?
 
▶ 정봉주 전 의원:
 
저는 하야, 탄핵 주장을 계속 해야 된다고 보는 게요. 그래도 안 받을 겁니다. 정치권에서 이런 이야기가 있죠. 광화문에 10만이 나오면 세상이 바뀐다, 그리고 청와대 정책이 바뀐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20만이 나왔단 말이에요. 11월 12일에 목표를 맞추고 있는데 저는 50만이 넘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권을 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그 쪽 집단에 위기로 가기 때문에. 저는 정권을 놓는, 혹은 스스로 하야하는. 그 다음에 탄핵까지 이르는 이런 상황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하야와 탄핵을 끝까지 주장해도 그래도 그 중간에 절충형으로 어느 정도 지점에 머무를 것이라 봅니다. 지금 야당도. 야당은 하야, 탄핵 주장을 하면서.

그리고 그 쪽까지 갔을 때. 지금 국정 위기이기 때문에 일단 국정을 안정적으로 가야되는 것 아니냐. 국정 위기가 누구 때문에 있었는데. 원인 제공을 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고 위기니 덮자. 이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하는 것을 이미 설명할 필요 없이 국민들이 동의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을 정리하는 그 단계가 하야인데. 만약에 하야가 정말 국정 상황에 위기라고 한다면 내용적 하야까지 갈 수 있는 안을 그 때는 만들 수 있습니다. 완전히 손을 떼는 거죠. 그리고 완전히 뒤로 물러나는 것을 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리고 지금 최재경 민정수석 털어내야 하는 거죠. 김병준 총리 내정자 털어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청와대 10명의 수석, 내각 구성, 총리까지도 야당과 협의하면서. 이 쯤 돼야 청와대가 공정하게 갈 수 있고, 내각이 공정하게 갈 수 있다는 동의선을 야당과 같이 만들어 가야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내용적 하야가 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정봉주 전 의원 모시고 많은 말씀을 들어봤는데. 앞으로도 상황 파악 무언가 더 되는 게 있으면 한 번 더 모셔서 꼭 얘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정봉주 전 의원: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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