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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지도부 내에서 퇴진 문제를 놓고 균열이 시작됐습니다. 비주류에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도 지도부 총사퇴론에 가세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이정현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당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가 모두 물러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어젯밤(4일) 7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총에선 다음 달 초 예산안 처리 뒤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생즉사 사즉생이다. 버리고 비워야 언젠가 국민이 다시 채워주지 않겠느냐….]
이정현 대표는 SBS와의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당직을 그런 식으로 던지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묵묵하게 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총리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고 거국내각이 출범할 때까진 역할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민경욱/새누리당 대변인 : (이정현 대표가) 당장에라도 그만두고 싶지만, 그렇게 서두르지 않으면 좋겠다, 중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습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지도부 퇴진 요구의 이면에는 당권과 대권을 노리는 비박계의 욕심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박계는 식물 지도부에 당의 운명을 맡길 순 없다며, 지도부 사퇴를 관철하기로 했습니다.
모레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의 사퇴를 시작으로 다른 당직자들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해 당내 분란은 더욱 커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