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정호성 영장 청구…'외교·안보 기밀문서 유출'

정혜진 기자

입력 : 2016.11.05 06:19|수정 : 2016.11.05 06:19

동영상

<앵커>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연설문과 외교 안보 기밀문서 등을 최순실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의 구속 여부도 오늘(5일) 결정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정호성 청와대 전 부속비서관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무상 비밀누설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기밀문서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매일 밤 30cm 두께의 보고자료를 최 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과 함께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분류되는데, 박 대통령이 1998년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해 왔습니다. 

또 최 씨가 사용했다는 태블릿 PC 안에 있던 200여 개의 청와대 문서 파일 가운데 일부 문건 작성자 아이디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자료유출 수사를 신호탄으로 '문고리 3인방'을 향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그젯밤 긴급체포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2시에 열리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