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정유라 승마 특혜 주도' 승마협회 전 전무 소환

윤나라 기자

입력 : 2016.11.04 23:30|수정 : 2016.11.04 23:30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의혹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승마계에서 최씨 딸 지원을 도맡은 의혹을 받는 대한승마협회 전 전무 박모 씨를 소환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정씨가 국가대표로 발탁되고 대기업의 후원을 받게 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정씨 등 승마 선수의 전지훈련 계획을 삼성 측에 제안하고, 코레스포츠를 컨설팅 회사로 계약을 맺도록 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과 10월 최씨가 딸 정유라 씨와 함께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로 280만 유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돈은 정 씨의 말 구매와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8년까지 승마협회 전무를 맡은 박씨는 현재 협회에 공식 직함이 없는데도 승마계 유력 인사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애초 박씨는 최 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정윤회 씨의 측근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협회에서 물러난 지 8년이 넘은 박씨가 지금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도 최씨를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