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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검찰 조사…준비 착수

한상우 기자

입력 : 2016.11.04 17:41|수정 : 2016.11.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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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히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사상 초유의 검찰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검찰이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법은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소환 조사와 청와대 방문조사, 서면 조사가 가능합니다.

일단 소환조사는 어렵다는 게 검찰 내부 판단입니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차원에서라도 검찰청사로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하는 전례를 남길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방문조사나 서면 조사가 유력합니다.

대통령의 혐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서면조사로 가게 될 경우 국민 여론이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방문조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2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사건과 관련해 특검의 방문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수남/검찰총장 : (대통령이 필요하면 수사받겠다고 했는데 어떤 식의 조사 방식이 가능할까요?) 수사팀에서 수사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잘 판단할 걸로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과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조사 등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조사하게 될 경우,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강제 모금 의혹,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한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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