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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격 체포됐습니다. 청와대 자료를 최순실 씨에게 전달해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어젯(3일)밤 11시 반쯤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연설문과 외교·안보 문건 등을 최순실 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정 전 비서관의 자택과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비밀 누설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정 전 비서관이 거의 날마다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 씨에게 전달했고, 최 씨가 이를 검토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또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에서 문건을 수정한 아이디는 정 전 비서관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것과 동일한 아이디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그동안 청와대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으로 불리며,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잇는 연결고리로 지목돼왔습니다.
또 청와대 부속실에서 근무하면서 각 부처에서 작성한 모든 정책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태블릿PC에 있는 자료보다 더 방대한 양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최 씨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문서 유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