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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 수사가 밤사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 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최 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이 일단 어느 정도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네, 결국 최 씨의 국정농단이 어느 수준까지 이뤄졌느냐를 추가로 밝혀내는 데 수사력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뒤늦게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 입장에서는 최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 확대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 씨를 구속한 혐의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것처럼 직권남용, 그리고 사기미수입니다.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 주요 혐의라고 보기엔 부족하다, 이런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 때문에 아직 규명되지 않은 정부 문서 유출 등 국정 농단이나 삼성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 훈련비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 그리고 정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안종범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안 전 수석은 계속 최 씨를 모른다고 진술했었는데 검찰에 들어가서는 뭐라고 진술하고 있나요?
<기자>
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검찰 조사는 새벽까지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그제 밤 긴급체포했죠.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검찰 입장에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청와대 수석이란 지위를 남용해 기업들에게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내도록 강요한 것 아니냐는 건데요, 안 전 수석은 기업들을 압박한 게 아니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해 돈을 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수석의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물증과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고 오늘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리고 아직 검찰에 소환되지 않은 사람 가운데 핵심인물인 차은택 씨, 언제쯤 귀국할 걸로 검찰은 보고 있나요?
<기자>
네, 검찰은 차은택 씨가 이르면 이번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차 씨는 최순실 씨와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했고요, 각종 정부 이권사업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체부 장관 등의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차 씨의 변호인과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다음 주쯤엔 차 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