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김병준 "국무총리 권한 100% 행사…경제 사회 지휘권"

김아영 기자

입력 : 2016.11.03 14:51|수정 : 2016.11.03 15:08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국무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오늘(3일) 오후 총리 내정자 사무실이 꾸려진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경제ㆍ사회 정책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으로 이 부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맡겨달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과 지난 29일 독대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엿습니다.

김 내정자는 "개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해나겠다"면서 "상설적인 협의기구와 협의채널을 만들어 여야 모두로부터 동력을 공급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거국 중립내각이 구성될 것이고, 국무총리가 되면 내각 정신을 존중할 것이라고 김 내정자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최순실씨 국정개입 사태와 관련한 대통령 수사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 규정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이 있지만 "자신은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쪽"이라고 김 내정자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가 원수인만큼 그 절차와 방법에 있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선 "일차적으로 대통령과 여당의 문제"이지만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경우 국무총리로서 대통령 탈당을 건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지명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문제에 대해선, "청와대의 시스템이 일시적으로 무너져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감"스럽단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어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이고, 이를 다 하지 못하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는데, 이 과정에서는 감정이 복받치는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는 총리직 수락이 노무현 정신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노무현 정신을 이쪽 저쪽을 가르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걱정하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정신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헌에 대해선 대통령 주도 방식은 옳지 않고 추진 여부도 국회가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정화 교과서에 대해선 자신의 생각은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교과서 국정화라는 것이 이 사회에 합당하고 지속가능한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