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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병준에 "총리 수락 철회해달라"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11.03 10:20|수정 : 2016.11.03 10:20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교수에 대해 "수락의사를 철회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어차피 야 3당이 인준을 거부하고 부결시키기로 합의했는데 굳이 명예를 더럽히면서 계속 하실 이유는 없지 않나"며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남은 절차는 끊임없는 논쟁과 국회 부결절차"라며 "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에 그런 선택을 인간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국무총리와 일부 내각 개편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전 국민이 더 분노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임시방편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거나 시간을 끌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식으로 접근하면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대통령께서 하시는 하나하나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느냐 혹은 수습하느냐의 중대한 결단이어야 한다"며 "상황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는 걸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의 이 난국을 풀어갈 핵심 키워드는 진정성과 소통"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진솔하게 진실을 고백해야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최순실을 위해서 안종범 등 참모들을 통해 기업 모금을 지시했다, 기업인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고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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