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새누리, '지도부 사퇴' 고비…계파 갈등 가열

김정인 기자

입력 : 2016.11.02 17:43|수정 : 2016.11.02 17:43

동영상

<앵커>

새누리당 내에선 당 지도부 사퇴 문제를 놓고 지도부와 비박계 중진들이 격론을 벌였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선 지도부 사퇴 문제로 격한 말들이 오갔습니다.

비박계 중진의원들은 최순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체제로서 이 문제를 끝까지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경원/새누리당 의원 : 당의 리더십 회복,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무엇이 가장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이정현 대표는 당의 위기 극복을 수습할 수 있도록 부족한 당 대표에게 많은 능력을 보태달라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도부와 중진 의원 간에 감정 섞인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개인 명예를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잖아요.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 건데요.]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이정현 대표님, 지금 여기 우리가 싸우자고 모인 거 아니잖아요.]

청와대 내각 개편에 대한 당내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옛 동지이고 국민의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시려던 분이니 거국중립내각 총리로 적임 아니냐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나경원 의원은 국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뤄진 이번 개각으로는 사건의 본질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