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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 제주 중문단지 인근 대규모 부동산 소유

이정국 기자

입력 : 2016.11.02 12:01|수정 : 2016.11.02 13:19


정권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씨가 제주 서귀포시에 토지를 대규모로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씨는 최순실의 국정 개입 의혹들이 불거진 최근 서둘러 이들 부동산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장씨 소유 부동산은 중문관광단지에서 북쪽으로 차로 10분 이내면 닿을 수 있는 색달동에 5필지 2만575㎡입니다.

이 가운데 4필지 2만263㎡는 오빠(39)와 공동 소유했습니다.

공동 소유 토지는 부친(64)이 1988년부터 소유했다가 장씨가 27살이 되던 해인 2005년 5월 일제히 남매 공동명의로 증여했습니다.

장씨 개인이 보유한 임야(312㎡)는 다른 토지와 맞닿고 진입도로가 나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보유한 공유지였으나 2010년 4월 매매가 1천122만원에 장씨가 사들였습니다.

대부분 임야(1개 필지 전)인 이들 토지는 올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1만1천∼1만5천원입니다.

중문관광단지와 지리적으로 가까울뿐더러 북쪽 인근에 L골프장과 고급빌라가 자리 잡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는 시세가 3.3㎡당 60만원 수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에 제한은 있으나 국토개발법상 수도법에 의한 공장설립제한 조건 외에는 제한 사항이 없습니다.

지난해까지 제주에 거주하던 장씨가 제주에 부동산이 있고 그곳에서 병원 사업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주민의 증언이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각 필지당 7억8천만원에 담보를 설정, 은행권에서 거액을 빌려 간 상태입니다.

장씨는 2012년 7월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고급빌라를 4억8천만원에 구매해 아들 등 가족과 함께 거주해 왔습니다.

주민들은 장씨가 고급 차를 타고 다니며 호화생활을 했고 가끔 장씨의 어머니인 최순득씨도 왔다고 말했습니다.

장씨는 정부가 K팝(K-POP) 상설 공연장을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에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을 시기 직후까지 6개월간 인근에 이벤트·광고 회사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장씨가 서둘러 제주에서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려는 흔적도 속속 발견됐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부터 한 달 이내에 장씨가 보유한 색달동 토지를 모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이벤트 회사를 지난해 3월쯤 접은 뒤 장씨가 아들과 함께 살던 고급빌라도 부동산에 내놓고 다른 지방으로 이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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