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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 대통령, 숨어서 인사권 행사…정말 분노할 일"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11.02 10:00|수정 : 2016.11.02 10:10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한 것을 두고 "정말 분노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해야 할 입장발표도 하지 않고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총리뿐 아니라 경제부총리까지 마치 평소와 다름없이 인사권을 행사한 모습을 보면 정말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국민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지난번 거짓 사과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진실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하고, 본인의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에 3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친 뒤 총리를 선임하는 절차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부터 김병준 교수와 수차례 만나 당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당내 중진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안 전 대표는 '김 교수로부터 총리직 수락에 대한 사전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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