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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 모든 권한 내려놓겠다 선언해야"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11.01 15:24|수정 : 2016.11.01 15:59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는 오늘(1일) 오후 대전 한밭대에서 열린 '청춘 토크콘서트'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학생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자기의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해야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국가의 공적인 시스템을 이렇게 몇 명이 전부 다 쥐고 흔들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분노할 일"이라며 "국민 노릇하기 정말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진상 규명과 사태수습이 병행돼야 지금의 혼란을 수습하는 동시에 책임자를 문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정당이 모여 장관 자리를 나눠 갖는 '거국 중립 내각'은 '권력 나눠 먹기'로 보이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교섭단체인 3개 정당이 합의로 총리를 먼저 세운 뒤 총리가 헌법에 따라 각료를 추천하면 국회에서 청문회 통해 검증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가 발전하면 헌법도 바뀌는 게 맞다, 원론적으로 개헌이 필요하다"면서도 "정치권이 4년 중임제, 내각책임제 등 권력구조만 얘기하는데 그보다는 우선 국민 기본권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 의무 조항을 제대로 명시해야 한다"며 "사회적 안전망, 복지, 지방분권 등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오늘 국민의당 대전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한 뒤 상경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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