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정진석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를 왜 돌려서 말하나"

입력 : 2016.11.01 09:17|수정 : 2016.11.01 09:17

"차라리 탄핵하거나 하야하라고 요구하는 게 대선주자다운 모습"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 하야하라는 얘기를 왜 이렇게 어렵게 돌려서 얘기하느냐"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뭐가 두려워서 얘기를 어렵게 빙빙 돌려서 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식으로 비겁하게 얘기하지 말고 차라리 솔직하게 대통령을 탄핵하고 싶다고 하든가, 하야하라고 요구하는 게 제1야당의 대선주자다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 당이 개헌특위 설치, 특별검사 도입, 최순실 소환, 청와대·내각 전면 개편,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문 전 대표와 야권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자신들이 요구했던 사안을 거부하는 야당은 오로지 대선과 정쟁만 생각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표에 대해 "자기가 가장 먼저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해놓고 여당이 하자고 하니 걷어차는 것은 결국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순실 의혹에 대한 별도 특검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상설특검이란 제도가 있고, 이는 야당이 요구해 만든 것"이라며 "상설특검을 해도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특검으로 찍을 수 없고, 야당이 원하는 사람이 특검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상설특검 수용을 거듭 주문했다.

한편 지난달 담석 제거 수술을 받았던 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아산병원에서 지난번 수술 당시 삽입했던 의료기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회복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