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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강남 호텔에 머물러…대책회의 했을 듯

정유미 기자

입력 : 2016.11.01 06:25|수정 : 2016.11.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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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그제 영국에서 귀국한뒤 어디에서 머물렀는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검찰에 출두하기 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호텔 10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여성 1명이 남성 4명과 함께 탑니다.

선글라스에 모자와 목도리까지 한 여성이 바로 최순실 씨입니다. 검찰에 나올 때 옷차림 그대로입니다. 남성들은 최 씨의 변호인이나 수행원들로 추정됩니다.

검찰 소환을 30분 앞둔 어제 오후 2시 반쯤 서울 청담동의 한 호텔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

최 씨 일행은 지하 2층에서 내린 뒤 계단으로 한 층 내려가 지하 3층 주차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차량 석 대에 나눠 탄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차량 가운데 한 대는 어제 오전에도 호텔을 드나들었고, 여기서 내린 남성이 서류 등을 나르는 모습도 봤다고 호텔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최 씨가 소환을 앞두고 이 호텔에 어느 정도 머물며 일종의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호텔 측도 최 씨가 호텔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고, 숙박부에 이름이 없어 최 씨가 언제부터 이 호텔에 머물렀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이 호텔 1층 커피숍을 자주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텔 관계자 : 그때는 그 사람이 최순실인지도 몰랐고, 이번에 TV에 막 나오니까 저 여자 여기 우리 커피숍 와서 차 마시고 왔다갔다 한 사람이라고…]

호텔 관계자는 CCTV에 찍히지 않는 사각지대를 통해 호텔로 들어온 것 같다며, 최씨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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