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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해법은 거국내각…총리 제안오면 그때 입장 밝힐 것"

강청완 기자

입력 : 2016.10.31 23:46|수정 : 2016.10.31 23:46


새누리당 지도부가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총리 제안이 오면 그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거국내각은 내가 일찌감치 바람직한 정부 형태로 주장했던 것"이라면서 해법은 이를 빨리 구성하는 것이지만 여야 상황에 따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교수는 현시점에서 거국내각 구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가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내년 말 정권교체가 유력하다고 생각하는 야권으로서는 현 상황에서 국정책임을 공유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을테고, 여권에서는 여전히 대통령 참모들이 권력을 내놓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국정에 공백이 생기면 야당도 타격을 받고 편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지금 이 상태에서 대형사고라도 하나 터지면 국민이 그 책임을 누구한테 물을 것이냐"고 조속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 교수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도 이런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에 있으면 매일 아침 무수한 상황이 쏟아지는데 국정을 운영해본 사람으로서 이를 모를 리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거국중립내각을 책임질 총리 후보로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일부 언론에서 내가 총리 후보로 추천됐다는 보도를 봤다"고 밝힌 뒤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른 것만도 여러 번"이라면서 "여권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교수는 총리 제안을 받으면 수락하겠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때 입장을 밝힐 일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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