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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의 조카이자 역시 비선 실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장시호 씨의 행적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주도 여러 곳에 거주지를 마련했고, 휴대전화도 여러 대를 사용했다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JIBS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임대했던 사무실입니다.
장 씨는 2014년 8월부터 2년 동안 이 사무실을 계약해 사용했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 : 2년 전인가 (계약)했다니까… (장시호가 나간) 다음에 들어온 거죠.]
장 씨는 또 이 사무실에서 멀지 않은 주택과 빌라 등에 거주했습니다.
단독주택은 사무실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내부는 비어 있고, 급하게 짐을 정리한 듯 냉장고가 밖에 나와 있습니다.
장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 집을 모친인 최순득 씨, 즉 최순실 씨의 언니가 거주할 공간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인근 지역 주민 : 거기는 (장 씨) 어머니가 살 거라고 했는데, 어머니는 보지 못했어요.]
이 단독주택 맞은편에 위치한 빌라도 장 씨가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석 달 전쯤부터 중문에 위치한 이 단독주택과 빌라의 짐을 급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근 지역 상인 : 전화가 와서…무슨 짐이 있으니까 가져가라고 해서 가보니 이삿짐센터도 와 있고, 중문에서 짐을 뺀 지 석 달 정도 됐나….]
장 씨는 지난해 말에는 제주시 노형동의 아파트에서 아기침대 등 일부 가구를 처분하겠다며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보안에 특히 신경을 썼고 여러 대의 휴대전화로 연락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장시호 씨는 주변에 박근혜 대통령 퇴임 이후 제주에서 같이 살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 내 행적이 속속 확인되면서 행방을 감춘 장시호 씨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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