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새누리당, 거국내각 거론 자격 없어" 비판

<앵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거국내각을 서두르는 건 진상규명 정국을 덮으려는 꼼수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국수습을 위한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간의 회동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퇴장으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파행됐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도 최순실 사건을 방조하고 물타기 한 공범"이라며, "거국내각보다 진상규명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새누리당은 거국내각을 말할 자격조차 없는 집단인 것입니다. 무엇을 전제로 하든 진상규명이 먼저여야 하는 것입니다.]

또 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으로는 진실을 파헤칠 수 없다며 야당이 특검을 지명하는 별도 특검 도입을 위해 여야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철저한 검찰 조사를 전제로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탈당한 뒤 여야 3당 대표들과 영수회담을 열어 거국내각과 개헌 등 모든 현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당 입장은) 선(先) 최순실 사건 철저 조사, 그리고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後) 중립거국내각 구성입니다.]

앞서 오늘(31일) 오전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은 여야 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본격 회동에 앞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당이 거국내각을 거부하는 것은 국가위기를 볼모로 한 정치 공세"라고 공개 비난하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오자마자 정치 공세부터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국 10분 만에 파행했습니다.

야 3당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별도 회동을 열어 특검법 협상을 포함한 야권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