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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최순실…입국 31시간 만에 검찰 출석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10.31 17:42|수정 : 2016.10.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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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오늘(31일)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아침 입국 한지 서른 한 시간 만입니다.

소환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낮 2시 59분쯤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검은색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최 씨는 기자들에 질문에 울먹이며 작은 목소리로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현장은 수백 명의 취재진과 검찰 관계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엉키면서 포토라인이 무너지지기도 했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황급히 청사 내부로 들어간 최 씨는 다시 한 번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 (국민에게 한마디 하시죠!)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최 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조력하겠다면서 입국 후 증거인멸을 할 시간이 충분히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반문했습니다.

[이경재/최순실 변호사 : 제가 어제 하루 동안 기자분들에게 싸여 있었는데 증거인멸의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이 변호사는 최 씨의 딸인 정유라 씨는 당분간 입국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순실 씨가 현재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재/최순실 변호사 : 공황장애로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약이 없어서 신경안정제를 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에선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이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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