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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에서 손떼는 수순이 해법"

강청완 기자

입력 : 2016.10.31 15:54|수정 : 2016.10.31 15:5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구성 제안에 대해 "시간을 벌어 짝퉁 거국내각으로 위기를 모면할 심산인가"라면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수순이 해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오늘(3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거국중립내각이 되려면, 박 대통령이 총리에게 국정의 전권을 맡길 것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대의기구인 국회에 총리를 추천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해야 한다"면서 "새 총리의 제청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면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또 "새누리당이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를 추천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분노를 느낀다"면서 "작금의 사태 본질은,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누리당에도 공동 책임이 있다면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석고대죄 하면서 자숙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총리를 추천하는 내각이 무슨 거국중립내각인가"라면서 "국면을 모면하고 전환하려는 잔꾀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문 전 대표는 "지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6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후 새누리당이 30일 거국 중립내각 수용 의사를 밝히자 문 전 대표측 김경수 의원은 "새누리당은 거국 내각을 주도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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