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개입 사건의 당사자인 최순실 씨가 영국에서 전격 귀국한 지 하루 만에 오늘(31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3시 최 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모처에서 변호사와 검찰 출두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예정된 시간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조사는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 기금 유용 의혹, 딸 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그동안 "대통령의 부탁으로 대선 당시 도운 적 있지만, 국정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또 그의 변호인도 최 씨 소환 직후인 오후 4시쯤 그간 불거졌던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최 씨 주변 인사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해 최 씨 의혹을 입증할 자료들을 확보해왔습니다.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도 증거물로 입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기 안에는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200여 건의 청와대 문서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씨는 의혹이 증폭되던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도피 생활을 하다가 어제 오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전격 귀국했습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고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