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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범, 1위 대한항공 격파하고 첫승…5위 도약

정희돈 기자

입력 : 2016.10.30 16:32|수정 : 2016.10.30 16:32


프로배구 V리구 남자부에서 최하위 KB손해보험이 1위 대한항공을 제물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KB손해보험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물리쳤습니다.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KB손해보험은 1승3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서 5위로 두 계단 성큼 올라섰습니다.

선두 대한항공 개막 후 3연승 행진을 멈췄습니다.

올 시즌 프로배구의 전력 평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듯 1위 대한항공이 최하위 KB손보에 쩔쩔맨 경기였습니다.

강성형 KB손보 감독은 김요한과 이강원, 두 명의 출중한 날개 공격수를 동시에 투입했는데 이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210㎝로 최장신 외국인 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를 비롯해 결정력 높은 공격수 3명을 전진 배치한 KB손보는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했습니다.

아울러 키 198㎝의 이강원이 코트를 밟으면서 높이까지 강화하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KB손보는 블로킹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10-3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KB손보는 1세트 초반 우드리스의 공격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기선을 제압한 KB손보는 22대20에서 대한항공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을 틈타 승기를 잡았습니다.

1세트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가스파리니는 2세트에서는 펄펄 날았습니다.

대한항공은 2세트 21대20에서 우드리스의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고, 진상헌의 가로막기로 23대20으로 달아났습니다.

가스파리니는 위력적인 후위 공격으로 2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13대18에서는 서브 범실까지 나온반면 KB손보는 19대14에서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을 이강원이 블로킹해내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22대15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황택의의 강서브가 상대 수비를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네트 앞에서 대기하던 이수황이 그대로 내리꽂았습니다.

KB손보는 4세트에서 우드리스-김요한-이강원의 날개 공격뿐만 아니라 센터 이선규의 속공까지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대한항공은 흐름을 바꿀 만한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18대19에서, 20대21에서 각각 정지석,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이 나온게 뼈 아팠습니다.

우드리스는 블로킹 5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점을 수확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김요한, 이강원도 각각 13점, 11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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