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사 "최 씨 어디 은거시킬지 놓고 많은 고민"

오늘(30일) 오전 전격 귀국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씨를 오늘 어디에 은거시킬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호사는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최씨를 공항에 마중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지난달 3일 자신의 '미르·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지자 독일로 출국한 최씨는 오늘 오전 7시 35분 브리티시에어웨이 항공편으로 57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입국 수속 중 한 시민에 의해 사진이 찍히기도 했던 최씨는 공항에서 나온 뒤 행방은 현재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 변호사는 "최씨 측으로부터 10월 초 (선임 관련) 직접 전화가 걸려왔다"며 자신이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에서 최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를 변호한 경력 때문에 선임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 변호사는 오전 9시 30분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에서 회견을 열어 최씨 귀국 사실을 밝히고 "검찰 수사 담당자에게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 있으므로 하루 정도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