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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드 FIFA 개혁위원장 "FIFA의 부패, 은폐에서 시작됐다"

입력 : 2016.10.28 16:18|수정 : 2016.10.28 16:18


프랑수아 카라드 국제축구연맹(FIFA) 개혁위원장이 FIFA의 부패는 헌장을 은폐하면서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인사 전횡이 일어나 대형 비리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카라드 위원장은 28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6 드림투게더 서울포럼' 기조 발제자로 나와 FIFA의 부패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FIFA 개혁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FIFA 헌장 조항을 살펴봤는데, 임원 선출에 관한 규칙이 엉망으로 이뤄져 있어 참담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집행위원회 위원 선출에 관한 언급은 없고, 단순히 '선정한다'라는 표현만 들어가 있더라. 사실상 FIFA는 조직을 움직이는 집행위원회 위원을 선출한 것이 아니라 내정했다는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부패 임원들이 장악한 FIFA는 수십억 달러의 뇌물을 받았고, 승부조작과 스포츠 도박 등 여타의 비리는 꼬리처럼 따라왔다"라고 꼬집었다.

카라드 위원장은 "FIFA 조직의 부패는 집행위원 선출에 관한 헌장 등을 은폐하면서 시작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스포츠는 몸과 마음을 키우는 분야이고 도덕과 윤리적 가치를 담고 있어 어떤 것도 은폐할 이유가 없다"라며 "스포츠 조직 리더를 선출할 때는 후보자들의 생활 환경과 배경, 연봉 등 세밀한 부분까지 모두 공개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 스포츠는 규모가 커지면서 투명성에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스포츠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는 만큼, 사회적으로 스포츠 조직에 관한 감시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2016 드림투게더 서울포럼은 '국제스포츠윤리경영'이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이 개최했다.

이날 포럼엔 카라드 개혁위원장을 비롯해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마이클 챔버스 법률위원장, 데이비드 하우만 세계반도핑기구(WADA) 전 사무총장, 미국 미시간 대학 스테판 시맨스키 교수, 독일 국제 투명성 기구 실비아 섕크 스포츠 분과위원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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