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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北 위협 계속되면 사드 외에 추가 조치 가능"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6.10.28 14:33|수정 : 2016.10.28 14:33


미국 국무부의 토니 블링컨 부장관이 "만약 북한의 위협이 지속된다면 사드 외에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부장관은 오늘(2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한 특강에서, 사드 배치는 "가장 최근의, 하지만 마지막은 아닌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한 정권에 대해 일관되고 포괄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 김정은을 핵·미사일 개발과 경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만들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과 함께 손을 잡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중국을 방문하는 블링컨 부장관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그는 오늘 오후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만나 중국에 제시할 협상안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들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을 지렛대 삼아 중국의 적극적 제재 동참을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북한 5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핵실험 후 50일째가 되는 오늘까지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채택까지 57일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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