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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교대생 43명 갱단에 넘긴 전 경찰서장 납치 혐의로 기소

이정국 기자

입력 : 2016.10.27 02:07|수정 : 2016.10.27 06:35


멕시코 연방법원이 집단으로 실종된 후 피살된 교대생 43명에 대한 납치 혐의로 전 현지 경찰서장을 기소토록 명령했다고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연방검찰은 전날 간략한 성명을 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14년 9월 26일 멕시코 서부 게레로 주 이괄라 시에서 아요치나파 교육대생 43명이 실종된 뒤 시신이 모두 불태워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이들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46번째 기념일 행사에 참석하려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지역 경찰에 억류된 후 실종됐습니다.

지역 경찰이 교대생들을 '전사들'이라는 갱단에 자신들을 공격하려는 다른 갱단의 조직원이라고 속인 채 넘겼고, 갱단이 교대생들을 살해한 뒤 인근 쓰레기 매립장에서 소각했다는 것이 정부의 자체 조사결과입니다.

레나토 살레스 국가안전위원회 위원은 전날 이마헨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펠리페 플로레스 전 이괄라 경찰서장은 실종 교대생들의 소재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레스 전 서장은 지난 21일 이괄라에서 친구 집에 머물던 부인을 만나러 가던 중에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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