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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납북인사들 앞세워 '6·25 납북자기념관' 착공 비난

입력 : 2016.10.27 00:28|수정 : 2016.10.27 00:28


북한이 27일 전시 납북인사들을 앞세워 '6·25전쟁 납북자기념관'이 파주시 임진각에 세워질 예정인 점에 대해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전시 납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의 대남단체인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괴뢰들은 얼마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그 무슨 '6.25전시 납북자기념관' 착공식이라는 것을 벌려놓았다"며 "이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 못할 극히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의거 입북자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강조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착공식 기념사를 겨냥해 "대결악담을 꺼리낌없이(거리낌없이) 줴쳐댔다(외쳐댔다)", "반공화국대결책동을 더욱 악랄하게 벌리려는 불순한 기도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괴뢰들이 전시납북자라고 날조해대는 사람들로 말하면 지난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미국과 이승만 괴뢰도당의 북침전쟁도발과 식민지통치에 환멸을 느끼고 참된 진리의 길, 진정한 삶의 품을 찾아 공화국 북반부로 자진하여 들어온 사람들"이라고 억지를 썼다.

아울러 담화는 "치떨리는 납치주범은 다름아닌 괴뢰패당"이라며 "6.25전쟁시기 '원자탄' 위협공갈로 수많은 사람들을 강제로 남조선으로 끌어가 수십년 세월 생이별의 고통을 들씌운 것도 미국과 괴뢰패당이며, 이 시각까지 12명의 여성종업원들을 비롯하여 우리 주민들을 백주에 납치해가는 반인륜적만행을 꺼리낌없이(거리낌없이) 감행하고 있는 것도 역적패당"이라고 각을 세웠다.

납북자기념관은 국무총리실 소속 6·25납북진상규명위원회가 국비 등 총사업비 198억 원을 들여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 경기평화센터 옆 부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착공식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홍 파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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