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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정조사·특검 주장…"탄핵·하야는 신중해야"

입력 : 2016.10.26 17:33|수정 : 2016.10.26 17:33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26일 "대한민국 존재 자체를 뒤흔든 최순실씨 관련 사건은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나오는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 요구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안동대 경북발전연구소 초청 강연을 한 뒤 학생 질문에 "모든 국민이 우울해 하고 허탈해하는 사건으로 누구도 현실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분노와 허탈감은 여당이 내놓은 대책으로는 풀 수 없다. 국정조사로 국가기밀과 대통령기록이 새나가는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고, 사실로 확인되면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의혹을 받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사실상 지휘하는 검찰이 아니라 특별검사가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분노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대통령 하야·탄핵은 엄청난 정치적 회오리를 부른다"며 "경제와 북핵 등 해결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는데 국가 최고 권력에 공백이 있으면 안 되는 만큼 정치권도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박 대통령은 총리를 포함한 내각을 전부 사퇴시키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들로 참모를 바꾸는 등 일련 사태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개각과 관련해서는 "국민에 대한 예의로 내각이 총사퇴하는 만큼 새로운 내각은 대통령 마음대로 짜지 말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각 분야 대가들을 불러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대권 도전 구상 관련 질문에 "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답하기는 곤란하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안동대에서 '경북 발전과 대한민국'을 주제로 1시간가량 강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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