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국기붕괴 사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국기문란, 나아가 국기붕괴사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메고 국회 정론관에 선 안 전 대표는 "국민들의 자존감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극단적이고 폐쇄적인 정권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 해야 한다"며 "오늘로써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가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민주당 탈당 회견 이후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