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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연설문 사전에 받아"…실제 내용 바뀌었다

이승재 기자

입력 : 2016.10.25 12:27|수정 : 2016.10.2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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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선 실세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연설문 가운데 일부 내용은 실제 연설에서 바뀌어서, 연설문이 전달된 것과 관련이 있는지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JTBC는 어제(24일), 최순실 씨가 자신의 사무실을 비우면서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며 두고 간 컴퓨터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컴퓨터에서 박 대통령 연설문 마흔네 개를 비롯해 청와대 관련 파일 2백여 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일들을 열어본 기록을 보니, 박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해당 연설문 파일이 최 씨에게 넘어간 걸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통일 대박론의 실천방안을 담은 2014년 독일 드렌스덴 연설문과 2012년 박 대통령의 당선 첫 신년사는 외부에 공개되기 하루 전에 최 씨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비서진이 교체되기 하루 전에 작성된 '국무회의 연설문'도 이 컴퓨터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연설문 가운데 일부 내용은 실제 연설에서 바뀌었지만, 최 씨가 수정한 것인지는 확인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몇몇 파일의 정보를 보면, 문건이 작성된 컴퓨터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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