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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총기 대량 밀반입 우려"

입력 : 2016.10.25 05:26|수정 : 2016.10.25 05:26


브라질이 인접국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로부터 대량 밀반입되는 총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정보 당국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에서 밀반입되는 총기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지역의 범죄조직에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보 당국은 보고서를 통해 총기 밀반입이 급증하는 주요인으로 베네수엘라의 정정불안과 극심한 경제난, 콜롬비아의 정부군-반군 평화협상을 지목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과거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에 조직된 친정부 무장세력이 경제난 때문에 러시아 등으로부터 들여온 총기를 브라질에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콜롬비아는 최근 들어 정부군과 반군 간에 평화협상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반군들이 총기를 대량으로 빼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베네수엘라·콜롬비아로부터 빠져나온 총기가 리우의 코만두 베르멜류(CV), 상파울루의 PCC 등 대형 범죄조직의 무장력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잇달아 일어난 폭동도 이들 범죄조직이 세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인접국과 국경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총기와 마약 밀매, 밀무역에 공동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5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오라시오 카르테스 파라과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경 지역 범죄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브라질 정부는 2018년 말까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칠레, 볼리비아 등 6개국 간 협력에 구체적인 진전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다음 달 8일 브라질리아에서 6개국 외교·국방·내무·법무장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남미대륙에서 칠레·에콰도르를 제외한 9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국경 지역에서는 각종 범죄가 극성을 부린다.

또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 접경 남미 삼각지대에서는 마약·총기 밀거래와 밀무역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 삼각지대는 브라질의 포즈 두 이과수,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 파라과이의 시우다드 델 에스테 시가 만나는 지역을 일컫는 말로, 3개 시의 인구는 100만 명 정도다.

앞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는 남미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기구와 형사법원을 설치하는 문제에 관해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는 마약·총기 밀거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검거된 범죄조직을 처벌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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