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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우승 후보' 대한항공, 개막 3연승 신바람

정희돈 기자

입력 : 2016.10.23 17:32|수정 : 2016.10.23 17:32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우승 후보 대한항공이 시즌 개막 이래 3연승의 신바람을 달렸습니다.

대한항공은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남자부 우승 후보 1순위 팀입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V리그 왕좌를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졌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OK저축은행 소속으로 뛴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 로버트랜디 시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은 레프트 강영준·송명근, 센터 박원빈 등은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을 12개나 성공한 반면, OK저축은행은 5개에 그쳤습니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보다 8개 많은 3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외국인 드래프트 1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슬로베니아 출신 밋차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대한항공 김형우는 1세트에만 3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OK저축은행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1세트를 손쉽게 챙긴 대한항공은 기세를 이어가 2세트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대한항공은 1, 2세트 모두에서 초반에는 밀리다가 중후반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3세트 초반에도 OK저축은행의 리드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13대8에서 앞선 상황에서 대한항공 리베로 백광현가 코트 밖으로까지 몸을 날려 멋진 디그를 해내고 가스파리니가 오픈 공격을 내리꽂으면서 분위기가 대한항공 쪽으로 다시 기울었습니다.

이후에는 19대19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는데 위기에 몰린 OK저축은행은 한상길의 속공과 마르코 보이치의 오픈 등으로 결국 승기를 잡았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패한 OK저축은행은 이로써 올 시즌 처음으로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OK저축은행은 기세를 이어가 4세트도 승리로 장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세트 스코어 2대2로 맞은 5세트에서 결국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습니다.

10대10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었는데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스파이크서브와 송희채, 강영준의 공격이 모두 아웃되면서 대한항공의 13대10 리드가 됐습니다.

그리고 14대11에서 대한항공 김학민이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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