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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14년 만에 막 내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아쉬운 팬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10.23 16:03|수정 : 2016.10.23 16:03


'10만 관중'을 끌어모으며 한국의 e스포츠를 선도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한국 e스포츠 협회는 18일부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지난 2003년 3월 시작해 올해 시즌까지 14년 동안 지속한 전 세계 최초의 팀단위 e스포츠리그였습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회장은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지속적인 참가 팀 수 수 축소와 선수 수 부족, 리그 후원사 유치 난항,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 등으로 더 이상 프로리그를 유지할 수 있는 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종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4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 열린 한빛 스타즈와 SK텔레콤 T1의 프로리그 결승전에 모였던 '10만 관중'의 모습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광안리에 모였던 10만 관중의 모습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기업들의 후원 축소와 승부조작 논란 등으로 한차례 크게 흔들렸고, 이후 LOL(리그 오브 레전드) 등 새로 출시된 게임들이 나오면서 팬들의 관심까지 멀어져 갔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게임산업의 영향을 받아 결국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까지 문을 닫게 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프로리그에 참가한 모두 7개 팀 가운데 5개의 스타크래프트 프로팀도 운영을 종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겼던 많은 팬들은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블라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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