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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랑스 외교 갈등 속 파리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 문열어

입력 : 2016.10.19 23:22|수정 : 2016.10.19 23:22


프랑스와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로 외교적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파리 에펠탑 부근에 위치한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문화센터에서는 이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문화장관,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 러시아와 프랑스 양국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이 열렸다고 현지 프랑스 앵포 TV가 보도했다.

센강에 가까운 이 성당에는 최고 높이 37m에 달하는 5개의 황금색 돔이 우뚝 솟아 있다 성당과 문화센터가 입주한 터는 이전 프랑스 국립 기상청이 있던 자리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때 러시아에 매각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억 유로(약 1천200억원)가 넘게 든 이 사업을 직접 챙겼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프랑스 정보부는 러시아 건물이 프랑스 외교부 등 정부 건물과 가까운 곳에 있어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건립에 이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애초 개원식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프랑스와 외교 마찰을 빚은 후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푸틴은 이날 개원식에 참석한 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프랑스 측이 러시아의 시리아 알레포 공습을 비난하고 올랑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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